'극심한 변동성' 원자재 때문에…전체 배당금 깎아내렸다

입력 2023-11-17 10:42   수정 2023-11-17 10:4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원자재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에 대응하느라 올해 3분기 배당금 총액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유 및 광업 부문의 배당금 삭감 추세가 전체 배당금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의 글로벌 배당지수(JHGDI)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배당금은 0.9% 감소했지만, 환율 변동 및 특별 배당금과 같은 요인을 고려한 기본 기준으로는 배당금이 0.3% 증가했다.

전체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배당금을 인상하거나 동결해 전체 배당금 성장률은 5.3%에 이를 수 있었다. 그러나 두 건의 대규모 배당금 삭감 등 원자재 분야에서 발생한 배당금 삭감 추세로 인해 이 같은 성장률을 끌어내렸다고 야누스헨더슨은 밝혔다. 브라질의 석유 생산업체 페트로브라스가 대표적이다.

페트로브라스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6억달러의 배당금을 줄였는데, 이는 2분기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배당금 삭감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곳은 호주 광산업체 BHP다. BHP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급감하자 69억달러의 배당금을 줄였다. BHP는 2021년과 2022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이었다. 리오 틴토와 포테스큐 메탈을 포함한 다른 호주 광산 회사들도 3분기 배당금 삭감 행렬에 동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체 광산업체의 절반 이상이 배당금을 줄였으며, 일부는 매년 배당금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배당 정책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야누스헨더슨의 벤 로프하우스 글로벌 주식배당 책임자는 "광업과 화학 등 원자재 관련 부문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부문과 지역에서 기업의 배당금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원자재 부문의 배당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오르내린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수익을 높인 은행은 3분기 배당금 증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58억달러 배당금을 추가 지급했다. 야누스헨더슨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인 슈메이크는 "은행이 당국의 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배당금 증가 추세를 따라잡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은 해외 원자재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배당금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중국 기업들의 3분기 배당금은 7.8% 증가한 382억달러에 달했는데, 이 같은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올린 65억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한 페트로차이나가 주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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